포워더 회사를 이용하면 좋은점 1가지

처음 무역 수입 업무를 맡았을 때 ‘포워더’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단순히 운송을 도와주는 업체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하지만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을 겪고 나니, 포워딩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최근 저희 회사에서 인기 품목의 재고가 갑자기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계획보다 앞당겨 긴급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잡아 놓은 선적 스케줄로는 도저히 납기를 맞출 수 없었고, 이때 도움을 준 것이 바로 포워딩 회사였습니다. 물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대체 루트를 제안해주고, 선적 일정까지 조율해줘서 다행히 납기 데드라인을 맞췄던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포워딩 회사를 아직 잘 모르는 신입 담당자분들을 위해, 제가 실무에서 경험했던 좋은점 1가지를 공유해보려고합니다.

단순한 운송 대행 업무만 할까?

빠른 선적 일정 확보는 포워더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

재고 소진이 임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빠른 선적 일정 확보입니다. 이때 핵심은 포워딩 담당자가 얼마나 강력한 선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꼭 예정된 선박이 아니더라도, 포워딩 회사를 통해 긴급 스페이스를 확보하거나, 다른 항구 출발 선적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물동량이 급증하는 성수기 시즌에는 공간 확보 자체가 경쟁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포워딩 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포워딩 담당자는 사전에 선사와 협상된 스페이스를 보유하거나, 급한 일정에 맞춰 우회 경로 또는 환적 루트를 제안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한 번은 포워딩 담당자가 제안한 환적 항구 경유 루트가 처음엔 시간이 더 걸리는 듯 보였지만, 실제 도착일 기준으로는 10일 정도 빠른 일정이었습니다. 이처럼 표면적인 정보와 실무상의 결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이런 전략적 제안은 포워더만이 줄 수 있는 강점입니다.

물류 스케줄은 변수도 많고, 변경도 잦습니다. 신입 실무자가 모든 상황을 직접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포워더와의 협력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넘어서 실제 비용과 납기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실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곁에 두는 것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포워더를 이용하면 물류비 상승하지 않을까?

포워딩 담당자의 종합 관리 능력

신입 시절에는 포워더 비용을 아끼면 원가절감에 더욱 도움이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선사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물류 흐름에서 비용, 시간, 그리고 리스크까지 고려해보면, 오히려 포워더를 통한 운송이 더 효율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예약 시에는 중간에 스케줄이 변경되거나, 서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거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포워더는 선적 전부터 통관, 도착 후 처리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번은, 저희가 통관 서류 누락으로 인해 세관에서 보류 조치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포워더가 즉시 세관과 연락해 상황을 정리해준 덕분에, 추가 창고료 없이 바로 인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포워더는 단순한 대행업체가 아니라 리스크 대응을 함께 책임지는 실무 파트너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물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 담당자라면, 처음부터 ‘가성비’만 따지기보다 ‘신뢰도’를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